국전 추천작가. 동 초대작가 지정. 국전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동 운영위원장
한국예술상 수상
대한민국 미술인 특별상(장리석상)
2019. 프랑스 마니에 국제아트페어 심사위원
2017. 앙데팡당전 심사위원장
2016.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수상
2015.성신여자대학교 최예태 미술관 설립
현)
한국미술협회 상임고문위원장
KAMA 한국현대미술가협회 고문
맑은 영혼의 울림 같은 최예태의 그림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과 색으로 구성된 교향곡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최예태의 작품들은 구상화에서 비구상화로, 자연주의 회화에서 추상화로 장르와 시공간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며 경쾌한 색조로 화려하게 펼쳐 보이는 원로작가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한다. 1000호에 이르는 대작으로부터 소품에 이르기까지, 사실주의적 초기 누드화에서 미니멀리즘 화풍의 근작에 이르기까지, 그가 즐겨 다루는 높디높은 산의 높이만큼이나 깊디깊은 심오한 예술혼을 간직한 작품들은 관람자에게 경탄을 불러일으킨다. 수면 위에 반짝이는 찬란한 빛처럼 강렬히.
사물과 자연을 해체하고 재조합하여 이루어낸 견고한 구성, 직선과 사선 혹은 곡선으로 분할하여 재구성한 화면의 팽팽한 긴장감, 현란하고 대범한 색채의 대비로 표출되는 탁월한 색채감각을 주조로 하는 그의 독보적인 회화적 특성은 보는 이에게 고요한 충격을 안겨준다. 후기 인상파에 속하는 세잔이 말년에 그린 ‘셍트 빅트와르 산’에서 기하학적 면과 색조각으로 회화적 붓터치를 사용하여 자연풍경을 단순화시켜 나아갔는데, 최예태는 붓자국조차 남기지 않고 산과 나무를 기하학적 색채면으로 더욱 단순화시키고 있다. 그는 지금 세잔과 색면 회화의 대가 마크 로스코의 사이에 서 있다고나할까? 색상에 있는 강력하고 물리적인 영향력을 데미안 허스트는 회화의 “감칠맛Yumminess”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최예태는 격렬한 색채의 과감한 대비효과로써 이 감칠맛을 더하여주고 있다. 그리고 데이비드 호크니가 지적한 바 있는 “어떤 색상이 사용된 영역이 크면 클수록, 그 색상은 강력해진다.”라는 원리를 그의 대작들은 확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힐링을 유도하는 그의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적이고 강력한 에너지 파장은 이에 기인하리라. 또한 작가의 균형 잡힌 정신세계를 표출하기에 적합한 초연함을 수반하는 낭만적인 색채는 최예태 회화의 신비스런 마력의 근원이다.
대지의 가쁜 숨소리, 청량한 물소리, 공허한 바람소리를 간결한 선과 현란한 색채에 깊이 은닉한 최예태의 그림은 경건하다. 엄격하게 운율을 맞춘 격조 높은 시조의 품격만큼이나 그의 회화는 풍요로우나 넘치지 아니하고, 절제된 선과 색채의 배합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조화롭다. 일찍이 프랑스 파리와 캐나다 퀘백에서 조형미술을 수학한 바 있는 그는 다국적 문화체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필체를 찾아내어 연마한다.
-서승석(불문학박사·미술평론가)-